오늘 밤부터 개인적으로 강단기도를 시작합니다. 추수감사주일까지, 중간에 다른 일정상 교회를 비우는 3일을 제외하고, 약 40일간 예정하고 있습니다. 추수감사주일 다음날부터 한 주간 동안 세겹줄특별새벽기도회가 열리고, 이어서 나흘 동안 전도 부흥집회가 열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기도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바쁘고 분주했던 마음을 목회에 온전히 집중하는 기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강단기도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번에 제가 하려는 방법은, 목장탐방이나 면담, 심방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오후 네 시 이후부터 금식하며 교회에서 말씀과 기도에만 집중하다가, 교회중보기도팀의 기도가 끝나는 밤 9시부터 본당으로 가서 본당 강단 위에서 기도하다가 그 자리에서 취침하고, 새벽에 일어나 새벽예배 드리고, 강단에서 오전 7시까지 기도를 이어가는 방식입니다. 하루 10시간은 본당에서 자리를 지키고자 합니다. 본당에서 취침할 때 필요할 것 같아 접이식 텐트도 구입했습니다.

사실은 전부터 강단기도에 대한 마음이 있었는데, 가정교회 목회자들의 목장모임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모임에서 강단기도 이야기가 나오고, 실제로 강단에서 기도하는 분들이 그에 관한 나눔을 할 때, 이것이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렸고, 이번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방식의 강단기도는 처음 하는 것이라, 끝까지 잘 해낼지 두려운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실 은혜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보려고 합니다.

처음에 강단기도에 대한 마음을 갖게 된 것은, 질병으로 고통받고 계신 성도님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성도님들을 위해 기도하지만, 질병으로 고통받고 계신 성도님들을 대할 때면, 좀 더 희생이 담긴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이 종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겨 주시리라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강단기도를 시작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몇 가지 기도제목이 있습니다. 이들 기도제목으로, 목장모임이나 기타 중보기도 시간에 함께 기도해 주시길 성도님들께도 부탁드립니다.

1.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성도들 불쌍히 여겨 주시사, 주님의 능한 손으로 어루만져 주시고, 깨끗이 치료해 주옵소서.

2. 모든 목장들의 목장모임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하사,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들라는 주님의 명령과 소원이 각 목장을 통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3. 교회학교를 축복하사, 영유아부, 유치부, 초등부, 청소년부 예배에 아이들이 차고 넘치는 부흥이 있게 하옵소서.

4. 11월 24일(주일)~27일(수)까지 열리는 전도 부흥집회에 모든 목장에서 VIP 한 명 이상 전도하게 하사, 우리 교회에 새로운 부흥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5. 저를 포함하여 우리 교회 목회자와 모든 리더들에게 위로부터 임하는 지혜와 능력을 더하여 주시고, 늘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사, 맡겨 주신 양들 잘 돌보고 사명 온전히 감당하게 하옵소서.

한 가지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이번 강단기도는 제가 온전히 주님께 집중하기 위해 계획한 것입니다. 혹시 밤 9시 이후 강단기도 시간에 본당에서 함께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있더라도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도록 협조해 주시고, 대신에 밤 8시부터 9시까지 3층 자모실에서 열리는 중보기도에 함께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남기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