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터
한강길을 걸으며
2020-07-23 16:13:30
전성철
조회수 314
한강 길을 걸으며
위험한 짐승처럼
세상에 떠밀려
응봉역 굴속을 뚫고
기다리는 사람 없는
한강에 왔다.
삼십 년 전
십자가 위에서
당신을 처음 만나고
교회와 집과 일터에서
마차처럼 살아왔는데
너무 하십니다!
예수님!
제 몸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는데
온종일 사람들이
옆구리를
얼굴을
발길질 하며
조롱하고 있어요.
턱을 괴고 있던
사람은
날선 비수로
내 가슴을 찌르며
나를 꾸짖고 있어요.
예수님!
제가 무엇을 그리 잘못했나요?
개구리 울음소리만 들리는 이곳에서
사르밧 과부처럼
자꾸만 바치라 하시나요?
예수님!
저는 순교하는 선교사 같은
그릇이 아니라
작은 흔들림에도
넘쳐버림을 아시잖아요.
사랑하는 내 아들아!
네가 매를 맞을 때
나도 맞았고
네가 눈물 흘릴 때
나도 많이 울었단다.
너를 비수로 찌른 건
바로 나였다.
나는 너와
더 가깝게 사랑하고 싶은데
네가 세상만 보고 있었기 때문이야.
아들아!
나는 너에게
순교하는 선교사를 바라지 않는다.
가까이서 사랑하며
내 사랑을 세상에 알리는
옥수교회 목자이면
좋겠다.
네가 서 있는 곳 어디에든
그 뒤에 내가 있으리니
너는 당당하게 걸어가거라.
사랑하는
내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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